완도맛집 상차림 푸짐한 황금식당
전라도 여행지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완도와 진도를 좋아합니다. 완도와 진도는 느낌이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데요 완도가 조금 더 생기있어 보이고 진도는 굉장히 정적인 느낌이 납니다. 해남처럼 땅끝이라서 큰 맘 먹고 다녀와야 하는 완도와 진도지만 조용하고 깨끗한 풍경이 보고 싶을 때는 언제나 완도와 진도가 생각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완도 맛집은 황금식당이라는 곳으로 완도 중에서는 번화가에 있는 편입니다. 관광지쪽이 아닌 번화가 쪽이라서 완도 맛집 현지인 추천이라고 볼 수 있는 곳이고요 식당 근처에 큰 마트가 있어서 여행 중이라면 돌아다니면서 먹을만한 간식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황금식당 외부입니다. 주차공간은 따로 없었던 것 같구요 좁은 도로라서 길 양쪽으로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입니다. 완도 버스 터미널, 완도읍 5일시장, 완도군 공설운동장, 해변공원, 완도항과도 멀지 않은 곳에서 있습니다. 아마도 차로 2 ~ 3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이구요 완도 군청이나 완도 해양경찰서, 광주지방법원 완도군법원 등과도 가까운 곳이라서 여행자들 뿐만 아니라 완도항을 이용하는 분, 지역 분들도 식사를 하러 오는 완도 향토음식점입니다~
메뉴와 가격 확인하시구요
완도항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백반이나 김치찌개, 된장국, 동태탕 등을 드시면 될 것 같고 가격도 700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완도맛집 황금식당은 반찬 상차림이 워낙 푸짐하게 나와서 김치찌개나 백반 등을 드셔도 배부를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갈치조림 중을 주문했고 가격은 3만원인데 3명이더라도 갈치조림 소를 주문하고 찌개류를 하나 주문하면 더 푸짐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기본 반찬입니다. 푸짐하게 나오죠? 반찬 중에 저 조개? 소라 같은 거? 암튼 그거는 사장님이 직접 잡아오기도 하고 마을 어르신들이 잡아온 걸로 사용한다고 하셨어요. 이게 전라도구나 싶었던 것이 반찬이 푸짐한 것도 있지만 역시 젓갈류가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양념게장도 있고 낙지젓갈? 그외에도 장아찌 같은 반찬이 나왔습니다. 무김치와 배추김치도 맛있구요. 짭쪼름하면서 자극적인 맛이 있기는 하지만 저는 전라도의 이런 밥상을 참 좋아합니다.
밑반찬은 정말 푸짐해요
한정식 먹는 줄 알았어요~
양념게장도 맛있었구요~
제주도에서도 갈치조림을 먹어보고 그러니까 살면서 갈치조림을 꽤 많이 먹어본 편인데 이날 함께했던 분은 이곳의 갈치조림이 인생맛집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여기보다 갈치가 더 좋은 곳도 많구요 그리고 사실 제주도에서 먹는 갈치가 더 신선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왜 여기가 인생맛집이냐고 물었더니 양념장이 너무너무 좋다는 겁니다. 입맛에 아주 찰싹 붙고 전라도만의 이런 앙칼진 맛이 최고라고 그러더군요. 똑같은 갈치로 요리를 하더라도 갈치조림의 경우 양념이 비법인데 내공이 상당한 사장님입니다. 완도에서 식당을 아주 오래 하신 분이거든요.
사장님이 딱 맛있는 시간을 알려주셔서 앞접시에 갈치를 하나씩 올려줍니다. 그사이에 밑밭찬도 많이 줄었습니다. 삼겹살 집에 가면 알아서 구워주고 잘라주는 것처럼 갈치조림인데도 양념이 잘 스며든 시간이나 갈치가 맛있게 익은 시간에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른 지역 갈치조림보다
양념이 쎈 편입니다.
짠 것보다는
매콤하다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갈치 살은 정말
밥도둑이죠
감자와 무도 좋고요
하얀 속살의 갈치는
이곳의 비법 양념에
맛있게 변해있었습니다.
호박도 들어있는 건 첨봤어요
이게 국물이 빨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약간 된장국의 느낌이 나는 국물이었습니다. 이곳만의 비법이기에 어떻게 만들었냐고 물어볼 수도 없구요. 알려준다고 해도 제가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실제로 사진을 보면 떠놓은 접시에 된장의 콩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린내도 잡은 것 같고 국물을 남길 수 없게 만든 것 같습니다. 매콤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된장의 구수하고 그윽한 깊은 맛도 느낄 수 있는 완도맛집입니다.
맛있게 갈치 냠냠
이곳은 특별하게 갈치조림을 다 먹고 나서 밥을 비비거나 볶아먹습니다. 그만큼 국물이 끝내준다는 집이에요. 방송에 나온 맛집보다 노포식당이라고 해야하나요? 한곳에서 오랫동안 지역 맛집으로 자부심을 지켜온 식당들.
우리나라에 그런 식당들이 많지만 모두들 방송에 나오는 건 아니죠. 오래오래 완도의 맛을 지켜온 식당 같았구요 깊은 맛이 있었습니다.
밥을 비빈 것까지 이렇게 다 먹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맛있게 먹는 걸 본 사장님도 행복해하셨을 것 같네요. 전라도만의 푸짐한 상차림으로 백반이나 가벼운 찌개 식사를 7000원에 할 수 있는 완도 맛집이면서 다른 곳과 다른 갈치조림을 맛보고 싶다면 이 식당도 추천할만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