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여행 약산도 드라이브 흑염소, 당목항
완도 여행이 처음이 아니었어요. 이번이 4번째인가? 그런데 보통 완도읍내에서만 놀고 갔었는데 이번에는 여행코스를 좀 새롭게 했어요. 그동안 다녀왔던 곳을 제외하고 완도 가볼만한곳 베스트 10을 찾다보니 신지도, 고금도, 약산도(조약도)가 있더라구요.
배를 타지 않고 갈 수 있는,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 가보기도 쉬워요. 완도 가볼만한곳들이 뻔하다 생각하셨던 분들이라면 신지도와 고금도, 약산도 드라이브코스도 완전 훌륭하답니다.
완도군 지도를 첨부해보았어요.
완도읍을 기준으로 오른쪽 위로 신지도, 고금도, 조약도(약산도)가 있답니다. 지도를 보면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섬 따라, 해안도로 드라이브도 하고 여유로운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완도여행을 완성할 수 있어요.
신지도에 있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둘러보고, 약산도에 도착. 물론 고금도를 지나오기는 했는데 고금도는 장흥으로 나가기 전에 둘러보기로 했어요.
약초와 흑염소의 고장 약산!
섬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약산도는 약초와 그 약초를 먹고 자란 흑염소로 유명한 고장이랍니다. 과연 약산도에서 흑염소를 볼 수 있을지 기대도 되었어요.
섬으로 들어오자마자 흑염소 조형물들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완도여행 중 이런 풍경은 굉장히 특별했는데요, 어촌이다보니 산비탈에서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수확한 해산물을 널어서 말리는 공간으로 활용이 되고 있었어요. 비탈진 곳마다 저렇게 초록색 그물과 같은 망이 널려있더라구요.
약산도는 도로 경사가 심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다 포장되어 있어 드라이브 하기에는 무리가 없었구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산세가 험합니다. 구름이 걸려있는 거 보이시죠? 완도여행 중 조약도의 풍경이 근사했어요.
드디어 만난 약산도 흑염소 ㅎㅎ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길 한가운데에 흑염소가 서 있어서 넘 놀랐어요. 엄마 염소와 아기 염소가 도로 위에서 놀고 있던데 우리가 오니까 빠른 걸음으로 풀숲으로 숨더라구요.
흑염소의 고장인 약산도에서는 모두 방목해서 키우는데 돌아다니면서 약초를 먹나보더라구요. 귀엽기도 했구 넘 재미있는 풍경이라서 잠시 멈춰서 흑염소 구경도 실컷 했어요.
드라이브하다가 도착한 당목항.
여기에서 배를 타고 일정항이 있는 평일도를 갈 수 있다고 해요. 이럴 줄 알았으며 아침 일찍 와서 평일도 여행도 좋았을 것 같아요. 배요금도 저렴해서 당일치기 섬여행으로 좋을 것 같네요.
당목항에서 다른 섬으로 갈 수 있는 운임표.
완도 여행 가실 분이라면 참고하세요.
차를 배에 싣고 있네요. 섬여행 가시나봐요.
그 다음 이동한 곳은 가사동백숲이에요. 약산도 중에서 가볼만한곳으로 손꼽히고 있는 곳인데요 지금은 동백꽃이 없지만 약산도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배를 수리하고 있는 모습이 왠지 멋져보였습니다.
약산도에서 낚시하는 분들. 조금도 이동하면 조약돌 해변가도 있고 득암항, 득암 방파제도 있거든요. 완도에서 낚시할만한 곳을 찾는다면 약산도가 좋을 것 같아요. 화장실도 엄청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더라구요.
여기 뒤로 원터치 텐트 같은 거 펼쳐놓고 1박 2일 낚시하시나 봅니다. 완도여행은 정말 느긋해요. 거제도나 통영처럼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풍경이 안겨주는 그대로의 느낌을 고스란히 안아볼 수 있답니다. 사람들에게서도 그런 느낌이 묻어나는 것 같았어요.
또 실컷 달렸습니다. 조금 높은 곳에 오르니 전망대 같은 곳도 있던데 완도 바다가 한 눈에 보이죠? 날씨가 안 좋아서 시야가 별로였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약산 일주로를 따라 계속 달렸더니 흑염소 공원? 같은 곳도 있습니다 ㅎㅎ 약산도는 작은 섬이라서 해안도로를 따라 쭉 달리면 섬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어요.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내려서 구경하고 이런 행동을 반복하더라도 1 ~ 2시간이면 충분하답니다. 무엇보다 낚시하시는 분들께 넘 좋은 장소랍니다.
완도 여행 약산도를 마치고 다시 빠져나오는 길입니다. 완도읍에서 구경했던 여러 장소도 좋았지만 우리들은 이곳의 풍경과 분위기가 넘 좋았다고 입을 모았어요. 어느날 문득 배를 타고 섬여행 떠나고 싶다면 당목항에서 배를 타고 평일도를 다녀와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